레이디 맥베스 (Lady Macbeth)
2016 / 윌리엄 올드로이드 감독 / 플로렌스 퓨 주연
최근 <작은 아씨들>로 얼굴을 알게 된 '플로렌스 퓨'가 주연인 영화 <레이디 맥베스>를 봤다. 다행히 몇 년 된 영화라 그런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어 쉽게 볼 수 있었다.
평소 '시얼샤 로넌'의 팬인터라 극장에서 <작은 아씨들>들을 보다가 '플로렌스 퓨'라는 배우를 알게 됐는데, 알고보니 '플로렌스 퓨'는 이미 <미드소마>와 <블랙위도우>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던 배우였다. <작은 아씨들>에서도 시얼샤 로넌 만큼이나 눈이 갔는데, <레이디 맥베스>에서는 주연인데다가 캐릭터 자체가 강렬한 덕분인지 더 인상 깊었다. 이전 출연작들을 보고 나니 올해 개봉할 <블랙 위도우>도 기대가 된다.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 2016
내용
<레이디 맥베스>는 17살 소녀 캐서린이 귀족 집안과 결혼하며 시작한다.
계급이 높고 돈이 많은 집안이지만, 나이 많은 남편은 여전히 아버지에게 잡혀 살며 항상 지쳐있고 어린 신부인 캐서린에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 와중에 시아버지는 캐서린에게 남편에게 복종하고 규율에 갇힌 삶을 강요한다. 그렇게 자유로운 삶을 살던 캐서린은 집 밖으로 외출조차 금지 당하는 금욕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탄광 하나가 폭발하며 남편과 시아버지 모두 집을 비우는 상황이 찾아온다.
금욕적인 생활에 지쳐있던 캐서린이 드디어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캐서린의 일탈은 아주 소소하게 하루 종일 앉아 있어야 했던 소파에 낮잠을 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처음 본 포스터와 상반 된 모습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작된 일탈은 멈추지 않고 세바스찬을 만나며 절정을 향해간다.
새로운 일꾼으로 들어 집에 들어 온 세바스찬은 남편과 달리 젊고 매력적이다.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받았던 캐서린에게 세바스찬은 처음엔 그저 욕망을 풀 대상이었으나 점차 그녀의 삶 전부가 된다.
자유를 경험한 캐서린은 더 이상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고, 이제 캐서린은 자유를 위해 거리낄 것이 없다. 그것이 설사 남을 해치는 일이라도 말이다.
캐서린이 자유와 욕망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게 되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기 바란다.
후기
플로렌스 퓨라는 배우가 궁금해서 보게 된 영화였다.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보지 않고 그저 17살에 늙은 남자에게 시집 간 여자의 이야기라고만 알고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꽤 무겁게 그리고 섹슈얼하게 흘러가 잠시 당황하기도 했으나 점차 변화하는 캐서린의 표정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캐서린의 변화는 당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자유 또한 적정 선을 넘어서면 자유가 아닌 욕망이 되어 버린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초반에는 지나치게 금욕적인 생활을 강요받는 캐서린이 안타깝고 자유를 찾아 들판을 거닐 때까지만 해도 캐서린의 감정에 공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욕망덩어리가 되는 캐서린을 보고 있자면 그녀는 다시 타자가 된다. 그런 점에서 <레이디 맥베스>는 나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다.
캐서린이 언제까지 이해되는지 시험해 보길.
한줄평
금욕은 때론 욕망에 대한 제어심을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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