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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추천] 마녀 배달부 키키, 1989

by 곰돌이슈퍼 2020. 3. 15.

마녀 배달부 키키(Kiki's Delivery Service)

1989, 미야자키 하야오

넷플릭스에 올라 온 또 다른 지브리스튜디오 영화인 <마녀 배달부 키키>

유명한 영화지만 이번에 넷플릭스에 올라 온 후에야 처음 보게 됐다. 지브리 작품 중 유독 그 특유의 미스터리한 느낌? 혹은 어두운 측면 없이 밝기만 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 

<마녀 배달부 키키>는 13살이 되어 독립하게 된 한 마법 소녀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마녀는 13살이 되면 살던 동네를 떠나 자신만의 동네를 찾아 견습생으로 1년을 보내야 한다. 주인공 키키는 13살 생일이 되자 엄마에게 물려받은 빗자루를 타고 평소 꿈에 그리던 바닷가 근처의 큰 마을로 떠난다. 고작 13에 독립해야 한다니 마녀의 세계는 꽤 독하게 아이를 키우는 모양인가 보다. (영화를 보면서 저 빨간 라디오가 탐이 났다.)

다행히 키키는 인심 좋은 빵집 부부를 만나 거처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고 본격적으로 마녀의 일을 찾기 시작한다. 마녀들은 각자 마법약 조제나 점술 등 장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주인공 키키는 마녀의 기초인 빗자루 타기 말고는 할 수 있는 마법이 없었으니 먹고 살 길이 걱정이다. 심지어 빗자루도 잘 못 탄다. 

어떻게 하겠는가 할 줄 아는 거라도 써먹어 봐야지 결국 키키가 결정한 업종은 비행 배달부다. 다행히 키키가 자리 잡은 마을은 엄청난 언덕을 자랑하고 있었으니 키키의 빗자루 배달은 꽤 쓸모 있어 보였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키키는 열심히 배달을 한다.

그러다 키키는 잠깐의 슬럼프를 겪으며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빗자루 타기조차 못하게 돼버리고 마는데, 그런 키키가 어떻게 슬럼프를 벗어나게 되는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키키가 자리 잡은 마을 풍경이다. 이렇게 큰 도시에 마녀가 없다니 놀랍다. 어쨋든 이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1989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여전히 세련된 작화를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를 다 보고야 1989년 영화라는 걸 알았는데 지브리는 역시 지브리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키키의 영원한 친구 검은 고양이 치치의 해피엔딩

귀여운 거 최고.


후기 

앞서 말했듯이 <마녀 배달부 키키>는 다른 지브리 작품들과 달리 유독 밝은 기운이 넘치는 영화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작화는 그 분위기를 더 살려준다.

키키를 보고 나니 실제로 이웃집에 마녀가 있을 것도 같은 느낌이 든다. 서양에서 그려지는 마녀와 달리 인간을 돕고 사는 마녀라는 컵셉이라 그런지 그저 마녀가 특정 서비스 직종의 일부처럼 느껴진 달까. 영화에서 표현한 것처럼 그저 사양사업이 되어 요즘은 볼 수 없어진 것도 같고 말이다. 현실과 분리된 세계에서의 마법이 아닌 현대에 어울리는 마법 세계였어 그렇게 생각되나 보다. 

아, 키키가 유독 마법에 재능이 없어서 더 거리감이 안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래도 키키는 하늘이라도 날지... 마녀 세계에서 재능 없는 축에 속해도 하늘은 날 줄 안다니 부럽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도 그렇지만 역시 마법 중에 제일 부러운 건 하늘을 나는 능력이 아닐까 싶다. 나만 그런가? 


한줄평

잠깐 마녀와 함께 사는 세상에 여행 다녀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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